“한국 기업은 기술, 싱가포르 기업은 자본…상호 협력 기대”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싱가포르 현지시각 21일 오후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IE Singapore(싱가포르 국제기업청) 경제협력 MOU 체결식에서 코 포 쿤 싱가포르 산업통산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헤드라인=묺수철 기자] 경기도 기업의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코 포 쿤(Koh Poh Koon)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양 지역 기업의 통상·교류 강화에 뜻을 모았다.


현지시각 21일 오후 1시 30분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코 포 쿤 장관을 만난 남 지사는 “싱가포르에는 우수한 자본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고, 경기도에는 이런 자본력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 76만여개가 있다”면서 “싱가포르가 한국 기업이 아세안․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올해 1~9월 싱가포르 기업의 경기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미래산업 플랫폼을 추가로 5개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도 싱가포르의 우수한 투자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 포 쿤 장관은 “오늘 문을 연 경기도GBC는 싱가포르의 무역협회 허브(Trade Association Hub)에 입주한 유일한 외국기관으로 경기도와 싱가포르 양국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첨단기업은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아세안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고, 싱가포르 중소기업도 경기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협력관계가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 포 쿤 장관은 특히 “한국기업은 혁신적이고 기술이 뛰어나고, 싱가포르 기업은 아세안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고 언어 경쟁력이 있다”면서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빠른 시간 내에 경기도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코 포 쿤 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남 지사는 싱가포르 국제기업청과 양 지역 기업의 통상·교류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코 포 쿤 장관과 조정아 경기도 국제협력관, 탄 순 킴(TAN Soon Kim) 싱가포르 국제기업청 부사장이 함께했다.


싱가포르 국제기업청은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산하기관으로 통상, 투자, 싱가포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기업청이 한국의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경제협력 MOU 체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싱가포르 국제기업청은 해당 지역 기업이 상대 지역에 진출하거나 투자 협조를 요청할 때 관련 정보제공과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정보제공은 해당 지역 기업이 아세안 국가 등 제3국 진출을 추진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밖에도 양측은 해당 지역 스타트업이 상대 지역 진출 시 업무공간,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법률, 회계 지원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와 싱가포르 중화상공회의소(SCCCI) 간 경제협력 협약식과 GBC싱가포르 개소식이 연이어 개최돼 양 지역 교류·통상 확대에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협약은 싱가포르 중화상공회의소(SCCCI)가 한국의 기관이나 단체와 맺은 첫 번째 경제협약으로 향후 경기도 기업의 화교자본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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