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하자에 락스 들이부은 부영아파트” 입주민 분통 터트려

화성 향남 임대아파트서 민원…민주당 화성갑지역원회 "부영은 각성하라"


▲ 더민주 화성갑지역위원회는 6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문수철 기자)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최근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로 곳곳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부영주택이 경기 화성 향남2지구 부영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결로와 곰팡이를 제거한다며 락스를 과도하게 사용해 입주민들이 두통과 피부질환(아토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회는 6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곰팡이 하자에 락스(표백제)를 들이부은 부영은 각성하고, 경기도는 입주민을 위한 근본적 해결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 화성향남2 부영임대아파트


화성갑지역위원회에 따르면 향남2지구 부영임대아파트에 입주한 5천800세대 주민들이 입주와 함께 각종 하자로 고통받고 있어 지난해 12월부터 아파트 인근에서 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천막당사를 운영중이다.


천막당사에는 부영측이 결로와 곰팡이를 제거한다며 락스를 집안 곳곳에 들이부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두통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민원이 지난달 초순께 서너 건 들어왔다.


한 단지에 거주하는 생후 5개월 된 아기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부영 하자보수팀이 락스를 곰팡이 핀 방 벽에 바르고 난 뒤 온몸에 빨간 반점과 함께 물집이 잡히는 피부질환이 생겼고, 이 아기의 어머니도 두통을 호소했다.


또한, “입주민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녕에 적합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헌법 10조와 34조에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권리가 명시 돼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특히, 화성갑지역위원회는 “향남 부영아파트 사태가 이러한데도 경기도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남경필 도시자의 미온적이고 무관심을 일관하는 남지사가 과연 도민의 위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화성갑지역위원회는 주민들의 고통호소가 잇따르자 락스를 사용한 세대수, 희석비율이나 환기 지침의 존재 여부, 인체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달라고 부영측에 2차례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 락스 하자보수후 피부질환 생긴 아기


화성갑 지역위원회에서 경기도와 남경필도지사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경기도는 부영의 무책임한 락스사용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속히 구성해 락스사용의 진상파악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둘째, 경기도는 시민이 준공부터 참여할 수 있는 시민준공제도를 반드시 도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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