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 경기신보와 언론사간의 30억상당 송사 불성립

언론사들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행위는 명백한 언론탄압”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과 인터넷 언론사간의 30억 송사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 회의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이 중재위원들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표시를 해 아무런 합의 없이 불성립으로 끝났다.


20일 오후 3시 언론중재위원회 경기지부에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인터넷 언론사간의 언론중재조정신청회의가 있었다. 경기신보는 지난 1월 3매체 인터넷 언론사가 명예훼손을 했다며 인터넷 언론 K사, B사, S사에게 각각 9억8천9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요구했었다.


반면 소송에 나선 언론사들은 공동으로 ‘경기신보의 행위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고 “합리적 비판과 의혹제기를 하는 언론사에 대해 악의적으로 천문학적 손해배상을 요구해 언론사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언론사 관계자들은 “경기신보의 행위는 어처구니가 없으며, 도를 넘어 경기신보의 이성과 사고가 정상적이지 못하고 이를 지휘한 지도부 전체의 사고방식이 돈으로 언론 죽이기를 할 수 있다는 반사회적 사고의 정점이다”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경기신보와 인터넷언론사 간의 30억 송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불성립 처리됐기 때문에 사실상 기각처리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를 거부한 경기신보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인터넷 언론사들은 오는 2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신보의 언론탄압행위에 대한 항의서한과 성명서를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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