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일제강점기 1919년 3월 31일 화성시 발안장터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탄운 이정근(1856~1919) 의사는 같은 해 4월 만세운동을 하다가 일본 순사의 칼에 맞아 순국했다.
수촌교회는 수촌리 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교회다. 3.1운동 당시 일본 순사가 마을 전체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때 수촌교회도 불탔다.
지난 2016년 수원시와 화성시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문제로 대립을 해왔다. 최근 몇 년간 지자체간에 문서수발조차 거부하는 등 교류협력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선7기를 맞으면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가 점차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양 지자체간의 교류가 점차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수원시는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수원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계기로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화성시도 그간의 앙금을 털고 다시 교류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7일 오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방문해 서철모 화성시장을 만나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 시장은 “화성시가 진행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수원시민이 참여하고, 수원시 기념사업에 화성시민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제안하며 “수원시민이 화성시의 100주년 기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화성시가 준비한 다양한 100주년 기념 공연도 교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철모 화성시장은 “그동안 염태영 시장님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와 관련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화성·수원시민이 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서 기념사업에 함께 참여한다면 더욱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시장은 “경기도 내 지자체장들에게 화성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원·화성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 시민들도 화성시의 3.1운동 유적지를 순례하며, 역사적 의미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 1919년 3.1 운동 당시 현 화성시 발안·우정·장안면 등에서 격렬하게 일어났었던 만세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