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태영, 이대의 VS 박흥석, 김용남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은 현역 염태영 수원시장과 새누리당 박흥석, 김용남 예비후보의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두 번의 양보는 없다. 무조건 출마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이대의 예비후보까지 총 4명후보들은 양보없는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 새누리당의 부흥을 외치는 박흥석 예비후보(좌), ‘두번의 양보는 없다’는 이대
의 예비후보 (중), 현역 염태영 수원시장(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통합과 무공천 원칙으로 인해 겉으로는 염태영 시장과 이대의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 선거체제에 돌입하면 염태영 수원시장이 현역프리미엄으로 인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측 되지만 염 시장은 지난 4년 동안의 패착이 원인이 되어 공격을 받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염 시장 체제하에서 2명의 공무원이 경쟁체제 (소통 2012 프로그램)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을 비롯해 민선5기 동안 발생한 강력 살인사건, 골목상권 붕괴, 수백억의 예산을 투입한 ‘생태교통 수원 2013’ 실패, 지역 언론 차별, 승자독식, 특정 고등학교 독식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실정들이 질펀하게 널려 있다. 염 시장에게 도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내용들이 호재 이지만 염 시장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토호세력화 된 시장의 불통정치 또한 일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도 염 시장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흥석 예비후보는 수원 새누리당 조직의 재건과 함께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민선4기에 사분오열 됐던 새누리당의 조직은 박흥석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서서히 뭉쳐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구한나라당)은 낙하산 인사와 신구 세력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11개의 파이로 분산됐다. 분산됐던 새누리당 조직이 하나로 합쳐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해석이다. 또 지난 선거에서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했던 인사들이 다시 복귀하면서 박 예비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어 박 예비후보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용남 장안지역위원장의 출마는 아직 가시화 되지는 않았다. 새누리당의 젊은피라는 점과 신선하다는 평가는 오래전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미 몰락한 MB 계의 수원 적통이라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MB 계열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천대 받았던 이들이 박흥석 예비후보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지만 실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많다는 점이 김 위원장의 강점으로 보여지고 있다.
<오산> 곽상욱, 최인혜 VS 이권재, 이춘성, 박신원, 김영준, 이윤진
수원에 비해 오산은 셈법이 복잡하다. 새누리당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것이 셈법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과 최인혜 예비후보의 독주를 막을 만한 강자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새누리당 출마예상자가 너무 많다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곽상욱 시장(좌)과 최인혜 예비후보(우)의 독주
지난 민선5기 지방선거 당시 수원에서 11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난립해 탈당과 반목이 겹쳐 염 시장이 어부지리를 얻었던 상황이 지금 오산에서 벌어지고 있다. 오산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을 보면 이권재 오산지역발전포럼 위원장, 김영준 교수, 이윤진 예비후보, 이춘성 예비후보, 박신원 전 오산시장 등이 출마를 결심하거나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여기에 공형식 오산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의 출마설까지 파다하게 퍼져 새누리당은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작은 서울 또는 경기남부의 유일한 야권성향의 도시 오산에서는 당을 옮겨 다니며 출마를 해도 큰 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선거셈법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새누리당의 시장출마자가 조기에 확정되지 못하면 탈당 등의 변수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탈당을 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도 이미 곽상욱 시장과 최인혜 예비후보 모두 무소속이기 때문에 누가 어느 편인지 확실한 장담을 할 수 없게 됐다.
반면 곽상욱 시장은 느긋한 편이다. 현역프리미엄이 있고, 과거 오산 시장들이 줄줄이 부패혐의로 중도 탈락하거나 명예를 훼손당했던 것에 비해 큰 흠이 없기 때문에 재선에 어려움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인혜 예비후보가 중도탈락을 하지 않고 계속 독주를 하는 것이 고민거리이다. 곽 시장과 성향이 같은 민주당에서 출발한 최 예비후보는 생각보다 탄탄한 준비를 한 듯 최근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최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장에 몰린 50여명의 기자들 숫자는 오산 역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오산 시민들이 최근의 여론 동향으로만 본다면 최인혜 예비후보가 가장 앞서 달리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오산’이라는 단어만 쳐도 최 예비후보에 대한 기사가 도배가 되어 올라오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내내 이런 여론몰이가 이어 진다면 무당파의 쏠림이 최 예비후보에게로 이어질 전망이다.

▲ 좌측으로부터 채인석 화성지장과 금종례 예비후보
<화성> 채인석 VS 금종례, 최형근
화성시는 채인석 시장과 새누리당 금종례 예비후보와 최형근 예비후보간의 손에 땀을 쥐는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채인석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재판과 행정구역 통합 문제로 내홍이 있었다. 그러나 추진력과 결단력, 그리고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한 화성 일꾼 이미지가 굳어져 특별한 돌출문제만 없다면 재선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인석 시장은 화성시의 삼대현안인 ‘화성호 담수화 문제, 자연사 박물관 화성유치, 매향리 사격장 생태공원 추진 예산 확보’등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하고 있다.
반면 최형근 전 화성부시장과 금종례 예비후보간의 경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랜 동안 화성에서 조직기반을 다져온 금 예비후보는 화성시 최초의 여성 후보라는 점과 탄탄한 여성조직 등을 앞세운 화성 서부지역의 최대 강자로 불리고 있다. 친박계의 수장 서청원 의원의 지원 사격 또한 금 후보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그러나 인구수가 많은 화성동부에서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해 금 후보의 큰 과제만 남았다.
행정가 출신의 최형근 전 부시장은 새누리당에 입당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 조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영근 전 화성시장의 조직이 최 예비후보 쪽으로 몰리면서 최근 화성의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김문수 도지사의 지원이 어떤 형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문수 도지사가 재임기간 중 야심차게 추진했던 화성 ‘국제보트쇼’를 화성만의 것으로 만들었던 최형근 예비후보의 기세는 욱일승천(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른다)의 모양새를 띠고 있다.
문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