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자치의 최종목표는 ‘시민의 참여 정부’구성
오는 6.4지방선거가 70여일 남은 현 시점에서 단체장이 되고자하는 후보들이 속속 선거사무실을 열고 개소식을 갖고 있다. 오산에서도 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들이 연일 사무실 개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거사무실 개소식 중 가장 조촐한 선거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다.
21일 오후 2시 오산시의 롯데마트 부근에 위치한 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은 조촐했다. 개소식장에 들른 사무실은 여러 사람이 모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었다. 지금까� 보아왔던 선거사무실의 크고 웅장한 규모의 사무실이 아닌 정말 작은 공간, 100여명의 인원이 채 들어갈 수도 없는 조그만 사무실에서 개소식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최 예비후보의 초대된 이들도 정치인이 아닌 일반 오산의 시민들이 대다수였으며, 다른 선거사무실 개소식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유명정치인들이 내빈으로 초대되어 덕담을 던지고는 황급히 사라지는 그런 사무실 개소식이라고 볼 수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한마디씩 덕담을 해주는 그런 자리였다. 최 예비후보는 “오산 시민들의 정부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시정에 참여하는 지방정부를 만들자”고 말했다.
특히 최 예비후보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자’는 담론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방자치시행한지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었고 구호로만 남았던 이야기다.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들이 그동안 지방자치의 최종목표는 ‘시민의 정부’ 구성이라고 목 놓아 외쳤다. 매번 새누리당 지방정부 와 민주당 지방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지방자치의 꿈이 이제는 오산에서 이렇게 시작될 것이다.”며 강조했다.
이어 최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시민의 정부 구성’에 대한 관심은 오산 시민들보다 기자들에게 더 자극적 관심사여서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초대된 오산 시민들 보다 더 많은 숫자의 기자들이 대거 참석해 이구동성 이야기를 나눈다. “ ‘시민의 정부’ 정말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조금 어렵지” 이런 말들이 오가는 시점에서 최 예비후보는 “시민의 정부에서는 불통이 있을 수 없다. 무언가를 하려면 시민들과 합의해야 하니 불통이 없고 소통만 있게 된다.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오산의 각종 문제점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며 시민의 정부의 형태가 시민 참여정부임을 거듭 밝혔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오산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오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루어지는 시민정부는 위선이 될 수 없다. ‘부패즉사 청렴영생’ 의 시정은 반드시 시민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그간 오산시의 부패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또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며, 이날 최 예비후보의 개소식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일반 오산 시민들과 기자들이 구체적인 시민의 정부 구성 방식과 방향에 대해 설명을 자세히 귀청할 수 있었다.
문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