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에 이어 또다시 불공정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 불공정 시비로 인한 국정 발목잡기는 국정운영의 차질은 물론 국민들이 편이 갈라 싸우는 원인을 제공한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긴급제안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번에 치러지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는 정당법에 따라 치러지기는 하지만 구조적으로 새정치연합에게 대단히 불리한 불공정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기초선거가 불공정한 이유는 물론 공천여부에 있다. 선거에서 여당이 기호1번을 받고, 2번이어야 할 새정치연합이 기호 대신 알 수 없는 번호를 부여 받음에 따라 투표를 하는 이들은 자신이 찍어야 할 사람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야당 후보들은 선거 막바지까지 자신의 번호가 몇 번인지도 모르고 유세를 해야 한다. 세상에 이렇게 불공정한 게임도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최 예비후보는 “불공정한 선거를 극복하려면 정당끼리의 합의가 필요하다. 공정하게 싸워보자는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이번 기초선거는 역사상 야권에게 가장 불리한 선거로 기록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여권도 불편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기초선거를 공정하게 하려면 새누리당이 지금이라도 무공천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투표용지에 특정정당의 사람이 준비된 기호1번을 받을 일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기득권을 포기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가 제시한 두 번째 방법은 “새정치연합이 부여받은 기호2번을 기초선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새정치연합 출마자의 순서에 따라 투표용지를 제작하는 방법이 있다. 새정치연합은 무공천을 유지하되 출마자들이 자당 소속이면 2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최 예비후보는 “세 번째는 모두가 기호를 포기하고 이름으로 바꾸는 형식이 있을 수 있다. 기초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은 새누리당이 알아서 할 일이고, 새정치연합의 무공천도 당의 뜻에 따라 공천하지 않으면 된다. 다만 기초선거에서 기호를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후보들 간 기호로 인한 불공정성을 없애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공정한 선거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다. 어디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를 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민주주의를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주주의 꽃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균등하게 준다는 철학을 각 정당의 수뇌부들이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작금의 사태는 후보들뿐만이 아니라 국민들도 답답하게 만든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정당 수뇌부들의 각성을 요구했다.
이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