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수원시장 후보 “구관이 명관이야”

  • 편집국
  • 등록 2014.05.05 13: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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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구관이 명관" VS 염태영 "탄탄한 현직"

새누리당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와 현 염태영 시장의 3번째 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용서 후보는 수원 민선 3기와 4기를 이끌었던 전직 시장이었다. 그는 8년 동안 수원을 이끌면서 수원의 사통팔달시대를 이끌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반면 지난 2006년 처음 수원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염태영 시장은 당시 66.4%를 얻어간 김용서 후배에게 패해 4년 동안 절치부심했다. 이후 2010면 선거에서 구한나라당 후보들의 자중지란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통해 수원시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4년이 흘렀다.

새누리당은 지난 선거에서 후보들의 난립과 자중지란으로 선거에서 졌다는 의식을 하고 있었는지 일사불란한 경선을 보여주었다. 김용남, 김용서, 박흥석, 최규진 등 총 4명의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인 경선에서 김용서 시장이 승리하자 곧바로 축하를 하며 건승을 다짐하는 등 과거와는 판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용서 후보와 새누리당 측은 경기도 31개 시군중 비교적 보수성향이 강한 수원에서 새누리당의 자중지란만 없다면 언제나 승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용서 전 시장의 강점을 보면 지지기반이 뚜렷하고 지지층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축구광이었던 김용서 전 시장의 전폭적 지지아래 성장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시 전역에 산재해 있는 조기축구 회원들 그리고 수고를 중심으로 한 인맥들이 수원전역에서 활동 중에 있다.

특히 김용서 전 시장이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은 ‘수원 안전도시 신화’의 주역이 바로 김용서 전 시장이라는 점이다. 김 전 시장은 지난 2010년 수원이 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제안전도시는 각종 재난과 범죄 및 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여기에는 도시공학적 구조도 포함되고 있다. 당시 수원시는 간판하나를 설치할 때도 안전규격을 따졌다. 규제라고 보면 규제라고 할 수 있었지만 시민의 안전을 우선한다는 데 말릴 사람은 딱히 없었다.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던 수원의 안전도시 신화는 지난 2012년 오원춘 살인사건으로 인해 깨지고 말았다. 이후 강력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치안이 불안한 도시라는 오명만이 남아있게 됐다.

각종 국제대회의 수원유치도 김용서 전 시장의 자랑이다. 국제피스퀸컵대회 유치는 물론 e-스포츠 유치까지 광범위한 대회 유치를 통해 수원이 국제도시로 가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었다.

김 전 시장이 활동하던 당시 수원화성국제문화제가 개최될 때면 수원과 자매결연 하고 있는 16개 국가들의 도시 사절단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김용서 시장의 3선 연임은 누구나 쉽게 점칠 수 있었지만 김용서 시장은 공천조차 받지 못하고 물러나야했다. 11명의 구)한나라당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MB 계에 가까웠던 김용서 시장은 여러 가지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다 끝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지금 김용서 전 시장은 또 다시 공천권을 따내며 노장은 살아있다는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서 전 시장은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직에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도 쉽게 시장직을 내어놓을 생각은 없다. 지난 4년간 수원발전보다 조직정비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일부 오명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조직력이라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수원의 관변단체 전체를 휘어잡으며 조직 관리를 다져온 염태영 시장은 임기 중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해 축구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직과 전반적인 인기를 내세우고 있는 현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용서 전 시장의 6`4격돌은 경기남부 최대의 관심선거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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