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내 ‘남북 국제평화역(통합CIQ)’ 설치 추진키로

유라시아 및 남북 철도 연결 대비…통관시간 단축, DMZ 평화적 활용 기대

 

 

▲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1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남북 철도사업에 발맞춰 DMZ 내 ‘(가칭)남북 국제평화역(통합CIQ)’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사진=문수철 기자)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남북평화의 전진기지인 경기도가 정부의 남북 철도사업에 발맞춰 DMZ 내 ‘(가칭)남북 국제평화역(통합 CIQ)’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CIQ는 국가 간 이동을 할 때 거치는 세관검사(Customs),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을 뜻한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11일 오전 10시 30분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남북철도 현대화 사업과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 북부지역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지로 만든다는 이재명 지사의 의지와 정책 방향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지선 철도국장은 “현재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북측으로 이동할 경우,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에서 2회 정차해 출입국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도는 철도사업 완료 후 민간교류가 활성화되면 이용객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출입국심사를 1회만 실시할 수 있도록 여객 중심의 남북 통합 CIQ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홍 국장은 “이용객에게 면세점, 남북한 맛집 및 특산품 매장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변 DMZ 관광 상품과 연계를 추진해 국제평화역은 남북 분단과 대치를 상징하는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동안 군사적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경기북부에도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 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은 “남북철도에 국제열차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처럼 CIQ 심사 서비스를 편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북 통합 CIQ 기능을 갖춘 국제평화역은 이런 측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남북교류 협력에 맞춰 경기도가 평화 경제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앙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의 핵심인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출입사무소(CIQ)는 경의선 도라산역과 동해선 제진역 2곳에 조성돼 있다.

 

경의선은 철도남북출입사무소와 도로남북출입사무소가 있으며, 개성공단 중단 전까지 개성공단 가동과 개성관광으로 도로출입사무소가 활발히 운영되다 중단됐다.

 

또, 동해선도 철도남북출입사무소와 도로남북출입사무소가 있으며,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까지 도로 중심으로 운영되다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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