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유경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7)은 인권담당관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1995년 발생한 경기도여자기술학원 화재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과 역사적 의미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여자기술학원은 여성 복지수용소로 운영되며, 가출 청소년과 여성을 강제로 수용해 학대와 폭력이 만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8월 발생한 화재로 37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고 당시 쇠창살로 봉쇄된 건물 구조와 관리 부실이 피해를 키웠다. 이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체계적 인권 침해의 결과로 지적된다.
유경현 의원은 "유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경기도 차원에서 부족했다"며, 향후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희생자와 가족을 기리고 사건의 교훈을 남길 것을 요청했다. 또한, 경기도여자기술학원 사건이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날 인권 보호를 위한 중요한 역사적 사례임을 강조하며, 추모공원 조성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모공원 조성 과정에서 유가족과 협력하여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경기도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가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방정부로서, 과거 사건들을 철저히 검토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여자기술학원 사건 외에도 선감학원 등 경기도 내 다른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종합적 검토와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인권담당관실이 진상 규명과 유가족 지원 등 책임 있는 실행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유 의원은 “이 사건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인권 가치 재확립과 사회적 교훈을 남길 중요한 역사”라며, 경기도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