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민주 정책위원회 유문종 부의장, “수원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시민이다.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다음세대에게도 전달해 줄 수 있는 21세기 수원특례시 건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지역순환경제 생태계는 수원 지역경제의 답이 돼야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수원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시민이다.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 도시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의 자원이자, 재산이며, 미래이다. 시민 모두가 주인이고, 시민 모두를 위해 계획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도시는 시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유문종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인터뷰 中...

 

지난 1949년 27개 법정동이 편제되면서 수원시로 승격되어 1960년대 섬유 산업 성장을 시작으로 전기·전자, 기계 및 운수장비, 의료광학, IT중심 산업까지 다양한 발전과 함께 명실상부 경기도 최고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아 왔다.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자족도시로서의 지방자치가 핵심 모델인 만큼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수원시가 펼쳐나갈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유문종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만나 그에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 현재 수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아울러 이를 해결할 정책과 더불어 수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지?

 

수원은 쾌적한 생활환경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정해진 공간에 계속 시민이 많아지면서 교통, 미세먼지, 복지, 교육, 문화, 여가 등등에서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향후 몇 년 동안 재개발사업이 완료되고, 서수원 개발 사업도 마무리되면 수원은 더 많은 시민이 살게 된다.

 

또한 계속 성장해 온 도시였기 때문에 도시 인프라를 계속 정비하고 보완하며 관리해 나가야한다. 복지비용을 비롯해 도시 관리를 위한 예산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수원시 세수는 줄어들어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본다.

 

다행히 수원시는 오래 전부터 장기발전계획을 세우고, 시민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 어느 도시보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참여경험을 갖고 있는 도시가 바로 수원이다. 시민역량이 가장 중요한 수원의 장점이고, 향후 수원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힘도 시민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

 

 

▶ 수원에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기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본다. 이에 의견이 있다면?

 

수원이 갖고 있는 소중한 보물들을 커다란 틀 속에서 통합, 융합해 활용해야 한다. 개별로 흩어진 자원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민이 주도하는 수원의 미래 비젼을 지속적으로 다듬어나가면서 지역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수원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마이스산업, 서수원 사이언스파크를 조성을 통한 산업발전과 수원화성을 비롯한 여러 자원을 통합한 관광이 숙박이 가능한 체험과 체류형 관광으로 진화시켜야 한다. 몇 몇 역사자원에 한정된 관광산업이 아니 문화와 예술이 결합되는 관광이 돼야 한다.

 

또한 수원지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지역안에서 순환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지역순환경제 생태계는 수원 지역경제의 답이 돼야 한다. 다만 경제 생태계는 행정구역의 벽을 넘어 좀 더 넓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번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이런 가능성을 확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코로나19로 많은 소상공인이 신음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정책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는지?

 

재난을 극복하는 지원정책도 많은 권한과 예산을 지자체가 판단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전국적 상황을 파악해 기준을 정해서 지원되는 정책이 현장에서는 맞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생긴다.

 

지원 정책이 좀 더 현실에 맞게 추진되려면 지방분권, 재정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워낙 적다 보니 실효성있는 지원책을 만들기가 힘든 실정 인 것 같다.

 

 

▶ 2022년 출범하는 특례시로서의 수원시 1기 시장님이 되신다면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

 

특례시민이 누려야 할 권리는 많다. 다만 우리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인 경기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특례사무와 권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얻어 와야 한다. 현재 수원시 등 4개 시에서 많은 내용을 찾고 있으니, 일단 그 부분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예비 특례시민으로 어떤 혜택을 누가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특례시민이 가져야 할 자긍심과 시민의식을 시민이 스스로 찾아서 높여나가는 시민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그 도시 시민이 함께 만들고, 다음세대에게도 전달해 줄 수 있는 21세기 수원특례시 시민헌장을 올 해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싶다.

 

도시에 대한 정체성, 도시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이 정주의식으로 나타나고 더 오래오래 살고 싶은 고향으로 수원이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 최근 국방부와 수원시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군공항이전법)’에 따라 국방부장관과 종전부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이전주변지역에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의견이 있다면?

 

군 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를 비롯해 수원시, 화성시 등 이해관계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어느 한쪽의 입장을 강요 한다면 더 큰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군공항 이전 관련된 법 개정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다.

 

하루 빨리 법이 통과되어서 진행되길 바란다. 그러나 법이 통과 된다 하더라도 화성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화성시민들이 충분히 동의하고 받아 드릴 수 있는 이런 노력들을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또 수원시도 노력하면서 화성시민들도 소모적인 갈등이 아닌 생산적인 토론과 합의로 풀어나갈 수 있으면 한다.

 

 

▶ 수원 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과 향후 활동 계획이 있다면?

 

코로나19가 1년이 넘도록 지속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충분히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조금만 더 견뎌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코로나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나가는 그걸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수원시민 여러분이 성공적인 K방역을 만들어 오셨듯이, 희망찬 미래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수원은 어느 도시보다도 훌륭한 시민 덕분에 좋은 지도자를 선택해 왔다. 도시는 몇 몇 지도자나 전문가들이 아닌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의 자원이자, 재산이며, 미래이다. 시민 모두가 주인이고, 시민 모두를 위해 계획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도시는 시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 수원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지나 온 영광과 풍요로운 현재의 삶보다 더욱 미래가 기대되는 수원시민과 늘 소통하며, 미래를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가겠다. 수원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시민이다. 위대한 시민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 특례시를 준비하는 예비 특례시민으로 더 많이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뜻과 바람을 듣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