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행정에서 해방하라”… 박효진 예비후보, ‘학맞통 업무 교사 배제’ 강력 촉구

“새학기 교사들, 수업 아닌 행정에 묶였다… 이것이 교육인가”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효진 예비후보가 새학기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강도 높은 문제 제기에 나섰다. 특히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 업무를 교사에게 떠넘기는 현재 구조를 “또 하나의 행정 떠넘기기”라고 규정하며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은 또다시 가짜노동에 가까운 행정업무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수업 준비와 학생과의 만남에 집중해야 할 교사들이 행정 절차에 묶여 있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일 전국 학교가 개학하면서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교문을 들어섰고 교사들도 교실을 정리하고 이름을 외우며 새학기를 준비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장에서 교사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수업이 아니라 ‘학생맞춤통합지원’ 행정업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2026년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고, 경기도교육청도 ‘경기형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운영 계획’을 내놓았다.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정책이다.

 

박 예비후보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현장 실행 방식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월 학교 업무분장에서 학맞통 업무가 교사 업무로 올라갔지만 명확한 지침도, 책임 주체도 없는 상태”라며 “교사들은 새학기 준비로 가장 바쁜 시기에 SNS 오픈채팅방에서 ‘업무 흐름은 무엇인지’, ‘양식은 무엇인지’, ‘위원회와는 어떻게 조정하는지’를 서로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방에는 관리자가 없고 교육청도, 교육지원청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것이 과연 ‘지원’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업무 전가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학교 현장에 내려온 예산이 1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책임과 절차는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며 현장 혼란을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교사는 행정 전문가가 아니라 수업 전문가”라며 “학생을 가르치고 관계를 세우는 교사의 전문성을 행정업무로 소모시키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학기 3월을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게 집중하는 ‘서로 봄’의 달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학맞통 행정업무의 교사 업무 완전 배제 △관리자 책임 체계 구축 △도교육청 조직 슬림화 △교육지원청 학맞통지원센터 강화 △지자체와 함께하는 학맞통 지역협의체 구축 △교육지원청을 학교업무지원센터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공무직과 교사 모두에게 추가 행정업무를 떠넘기지 않겠다”며 “학교 구성원을 행정에서 해방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교육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교사가 행정문서가 아니라 학생을 바라보는 학교, 절차가 아니라 아이의 눈빛을 먼저 읽는 학교가 진짜 교육”이라며 “행정을 줄여야 교육이 살아나고 책임을 명확히 해야 지원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년 평교사로서 학교 현장의 숨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교사가 학생 곁에 설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경기도 교육을 다시 교육답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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