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사와 교육공무직 등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 공약을 내놨다. 반복·악성 민원과 과도한 행정업무로 소진이 커진 학교 현장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유 예비후보는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숨 쉬는 학교 – 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 가운데 두 번째 축인 ‘교직원의 일_교직원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와 관련한 4대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학교가 숨 쉬려면 아이들뿐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교직원도 숨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학교 현장은 반복·악성 민원과 과도한 교무행정, 불분명한 역할 구조로 인해 교직원의 소진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제시된 4대 핵심 정책은 △민원 대응체계 개편 △교무행정 부담 완화 △학교 내 역할·권한 정립 △모두의 전문성과 회복 지원이다.
우선 민원 대응과 관련해 학교민원 통합지원체계 ‘학교민원119’ 구축을 약속했다.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해 일반 민원과 특이 민원을 구분 접수하고, 반복적이거나 위협적인 민원은 교사가 아닌 공적 시스템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특이민원 전담 처리반을 설치해 접수와 초기 대응, 학교와 보호자 간 중재, 법률지원 연계, 교직원 보호조치 등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사가 민원 최전선에서 홀로 대응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교무행정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교직원 1인 1 교무행정지원 AI’ 도입을 공약했다. 유 예비후보는 공문·계획서·가정통신문 초안 작성, 업무 매뉴얼 검색, 회의록 정리 등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경기 AI 파트너’를 도입해 “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기능도 포함된다. 신설학교 개교 준비, 통합운영학교의 공동 학사 운영, 다문화·이주배경 학생 지원 등 복잡한 행정 업무를 AI가 보조하도록 설계하겠다는 설명이다.
학교 내 업무 혼선을 줄이기 위한 역할·권한 재정립도 추진한다. 직종별·학교급별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교사·행정실·교육공무직 등 각 직종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책임과 권한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공무직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도 약속했다. 이 부서는 교육공무직의 채용·배치·직무 지원과 고충 상담 등을 맡아 학교 현장의 갈등과 업무 부담을 줄이는 한편,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교직원의 ‘회복’을 위한 지원도 공약에 포함됐다. 유 예비후보는 교사와 교육공무직을 위한 교직원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교사의 경력 단계에 맞춘 ‘경기형 교사 성장 지원 체계’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중견·고경력 교사가 각 단계에서 필요한 연수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손보겠다는 취지다.
유 예비후보는 “교직원의 일을 줄이고, 권한을 바로 세우고, 전문성과 회복을 함께 되살리겠다”며 “선생님과 교직원 모두가 가르치고 일하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