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박효진이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시대를 주도하는 학생을 키우는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AI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잘 배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AI에게 맡길 일은 맡기고 아이들은 더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구과학 교사 출신인 박 후보는 자신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이 학문과 교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AI가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태풍 경로를 예측하고, 수십 년간 축적된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기후변화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연구자들이 수십 년 동안 분석해야 했던 데이터를 이제는 AI가 몇 시간 만에 분석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대에 학교가 여전히 지식을 외우는 교육에 머문다면 그것은 이미 AI가 더 잘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창의력과 협력, 문제 해결 능력과 같은 인간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교육비전은 △인간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 △교사를 지원하는 AI 교육 △AI 기반 교육행정 △생애주기형 AI 교육 체계 구축 등 4대 정책 방향으로 요약된다.
우선 첫 번째로 그는 토론·탐구·협력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교과 수업 전반에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확대하고, 예술·인문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평가 방식도 지필시험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반영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정책은 ‘교사를 지원하는 AI 교육 체계’ 구축이다. 박 후보는 “학교 현장은 수업보다 행정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공문과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AI 행정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을 마련해 수업 준비와 개별 맞춤형 학습 지원에 AI를 활용함으로써, 교사가 학생과의 상호작용과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AI 기반 교육행정 혁신을 제안했다. 민원 응대에 AI를 도입해 반복적이고 단순한 문의를 신속히 처리하는 ‘AI 민원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책 효과를 사전에 분석·예측하는 AI 기반 정책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또 교육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학생, 학교, 지역의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분석함으로써, 근거에 기반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축은 학생 발달 단계에 맞춘 생애주기형 AI 교육 체계다. 박 후보는 유아·초등학생을 위해 AI 체험관과 찾아가는 AI 체험버스를 운영해 놀이와 경험 중심의 AI 기초 소양을 키우고, 중·고등학생을 위한 AI 활용 교육과정을 개발해 실제 문제 해결에 AI를 도구로 쓰는 능력을 기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반 시민을 위한 AI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확대해, 지역사회 전체의 AI 이해도와 활용 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아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결국 교사와 교육”이라며 “경기도에서 AI를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AI와 함께 ‘배우는’ 교육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학생들이 AI 시대를 따라가는 학생이 아니라 AI 시대를 주도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