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조폭연루설 방송 명백한 오보”…반론권 청구 등 대응 나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오류 반박하며 사실관계 지적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프로그램의 오류를 지적하며,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프로그램의 오류를 지적하며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 지사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은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의혹이 전개됐다”며 “방송에서 제기한 조폭연루 의혹의 출발은 이재명 지사가 조폭 조직원인 이 모 씨에게 ‘규정을 위반’하며 2016년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줬다는 것인데 이는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에서 이 모 씨가 운영한 기업인 코마트레이드가 2015년 8월 설립돼 수상후보 자격인 ‘3년 관내 기업활동’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단정지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씨는 2012년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하며 기업 활동을 이어갔다.


▲ 이 씨는 2012년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하며 기업 활동을 이어갔다. 사진은 (주)코마의 등기 자료.

성남시 중소기업인 상은 기업이 아니라 개별기업인에게 주는 것으로 이 씨는 이들 기업의 대표, 사내이사 등으로 3년 이상 기업경영 활동을 했기 때문에 자격요건에 이상이 없다.


그럼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는 ㈜코마에 대한 언급 없이 ㈜코마트레이드에 대해서만 자격요건 여부를 판단하고, 2017년도 감사 보고서를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제기했다는 게 이 지사 측의 주장이다.


또 2013년~2015년 기업의 경영상황을 검증하는 것은 2016년도의 수상이 적절했는지를 판단하는데 유의미하지만 2개 기업 중 1개 기업의 2017년도 감사보고서만 놓고 수상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 측은 제작진이 코마와 코마트레이드의 존재를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제작진이 이 지사에게 코마트레이드의 대표는 이 씨가 아니라 김 모 씨였다고 언급한 점과 방송 화면으로 이 씨가 2012년부터 경영활동을 ‘㈜코마&코마트레이드’에서 했다며 2개 법인명이 모두 명시된 자료가 내보내진 점 등을 비춰 제작진도 코마와 코마트레이드 두 법인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제작진이 코마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코마트레이드만 언급하면서 마치 이 지사가 규정을 위반하고 기업에 특혜를 준 것처럼 비춰진 것이라면 누구 말대로 ‘이거 조금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 성남시 중소기업인상 수상 후보 자격기준(공고문).


이 지사는 방송에서 ‘2007년 이 모 씨가 국제마피아파 재판을 받을 때 이재명 당시 변호사도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을 수 있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 지사 측은 “당시 이 지사가 변론한 사람은 이 모 씨가 아니었을뿐더러 피고만 수십 명에 이르는 대규모 재판이라 알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며 “직장인으로 치면 10여 년 전에 열린 세미나를 함께 들었던 수십 명 중 한 명이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나중에 말단 조직원인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처음에는 조폭이 아니라고 억울해하며 무죄를 주장했던 사건이라 수임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폭 출신이 참여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방송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당 봉사단체는 2008년부터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 2011년 공식 창단 후 같은 해 경찰과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합동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조폭과는 무관한 단체”라며 “수십 명의 회원 중 조폭 출신 1명이 있다고 조폭 연루 근거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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