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연구수당 각출해서 상급자에 상납한 연구소장

1억 6천만원 해외 기술도입을 화상회의로?
산업부는 ‘늑장감사’, 관련자는 ‘개인경고’ 처분에 불과


▲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기술공사 간부가 부하 직원들에게 돌아갈 연구수당을 임의로 각출해 빼돌려 개인 입신양명을 위한 상납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간부는 국가 R&D 예산을 해외기술도입 명목으로 본인의 박사논문 지도교수가 대표로 있는 협회의 회원비로 지급 했고 연구과제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받은 감사 자료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 간부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부하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연구수당 일부를 ‘부서운영비’ 명목으로 각출한 뒤, 본인의 명의로 본인의 회사는 물론 상급기관 임직원들에게 줄 명절선물 구입 등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다.



A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가스기술공사의 상급기관이라 할 수 있는 가스공사(KOGAS) 임직원 등의 명절 선물 3백45만5300원에 상당하는 금품을 명절선물 명목으로 제공했고, 본인의 직장인 가스기술공사 임직원에는 2백57만8400원에 상당하는 금품을 명절선물 명목으로 제공했다.


가스기술공사 ‘임직원 행동강령’ 에 따르면 ‘공사 임직원은 직무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는 일체의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 고 나와 있고, ‘임직원은 자신으로부터 금품 등을 받는 것이 금지된 임직원에게 금품등을 제공해서는 아니 된다’고도 나와 있다. 


또 다른 간부 B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가스공사(KOGAS) 임직원 등의 명절 선물 776,200원에 상당하는 금품을 명절선물 명목으로 제공했고, 본인의 직장인 가스기술공사 임직원에는 600,000원에 상당하는 금품을 명절선물 명목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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